일상속으로

갑자기 찾아온 가을...

이름모를 들꽃 2011. 9. 20. 00:02

찬바람이 분다.

잔잔하던 내 맘도 일렁이기 시작한다.

바람이  거세질수록 더 심하게 휘저어진다. 바람이 다시 고요해지고나면

구석엔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군  낙엽만이   남겠지

가을!  마지막 잔치 같은 이 계절이 슬프다

화려한 자연은 모든 것을 버릴 준비를 하고...

봄부터 준비한 결과물을 내 놓는다.

아무런 시작조차 하지 못한 나는 또 이렇게 한해를 그냥 보내게 되나 보다

언제부터인가 가을은 내게 너무 잔인하다

나는 누구인가? 몇번씩 되물어 보지만 아직도 답을 얻지 못했다.

공허한 가을....  그냥.....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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