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길라잡이 답사

2017 08 20 부여 익산 논산 답사

이름모를 들꽃 2017. 8. 25. 20:21

 

 

2017년 8월 20일

익산 부여 논산 답사 후기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새벽녘에는 쏟아붓기 시작했다 답사야 취소 되겠냐마는 참석률이 저조할까 조바심이 났다. 다행히 출발할때는 비가 그쳤지만 우려한대로 몇몇 결원자는 발생하고 말았다ㅠ

만원의 기쁨은 다음번 답사로 미루고 옛백제의 흔적을 찾아 출발~~^^

 

3시간여만에 도착한곳은 오늘의 첫번째 답사지 왕궁리 유적지이다

왕궁터와 사찰이 공존하는 의미있는 공간이다. 궁터였던 곳에 사찰을 짓고 탑을 세우다니 당대 최고의 권력자가 아니고서야 가당키나 했을까.. 그 옛날 화려한 명성은 왕궁리라는  이름으로 남아 천년의 세월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텅빈 들녘에 홀로 우뚝 서 있는 왕궁리5층탑은 목탑의 특징을 가진 전형적인 백제계 석탑이다.

 나는 이 탑을 조금 멀리서 보는걸 좋아한다. 한 발 물러서보면 날렵하면서도 장중한 느낌이 잘 살아나기

 때문이다. 이 다음에 해 질 무렵에 한번 더 와봐야겠다 석양에 비친 탑은 또 어떤모습일까 상상해보며

아쉬운 걸음을 옮긴다

 

왕궁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미륵사지가 있다 3탑3금당으로 미륵불의 세번의 설법을 형상화했단다 황룡사지의 1탑3금당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곳에서는 미륵사지탑의 복원이 한창이다. 시멘트로 덕지덕지 발라 건건이 버티고 있는것이 안쓰럽더니

복원한다니 다행이다. 아니한만 못한게 될까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복원현장을 둘러보니 안심이 된다

역사의 현장에 서 있는 이순간을 놓칠세라 기념 촬영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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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일정에 포함시킨 논산의 관촉사 되시겠다^^

이곳에서 만난 은진미륵! 전국에서 가장 큰 불상중에 하나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처음 마주하는 순간 그 장엄함에 압도당하고만다. 은진미륵은 이곳에 서서 나라 잃은 백성들의 고달픈 삶을 살뜰이 보듬고 있었으리라...

그러니 어찌 한낫  돌덩이라 가벼이 말할수 있겠는가!

어쩌면 수많은 백성들의 염원을 들어주다 비로소 부처가 된건 아닐까...

 

이번엔 내가 제일 가보고 싶었던 정림사지이다. 정림사지탑을 어떤이는 석가탑보다 더 아름답다했다하여

호기심이 더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탑의 특징들을 분석하는 경지에 이르지는 못하였으나 아마추어 답사객인 내 눈에도 탑은 단아하고 수려했다.

언뜻보기에는 왕궁리 오층탑과 비슷해 보일수 있으나 내게는 완전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왕궁리탑에게서는 남성미가 느껴졌다. 땅거미 어슴프레 내려 앉을때쯤 말없이 가만히 보고 싶은

그런탑이다.

그에 비해 정림사지탑에게서는 한복을 곱게 입고 양산을 바쳐든 중년여성의 고운자태가 떠오른다

정갈하고 단아하다.  당나라 소정방이 유린한탓일까.. 마음 한켠에 아픔하나쯤은 품었겠으나 들어내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는 한국의 어머니를 닮았다

백제는 멸망하여 역사속으로 사라졌으나 정림사탑은 오랜시간 그 자리에 남아 아직도 백제땅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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