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춘삼월 봄마중 답사^^
오랜 기다림이 있고서야 만나는 사람이 더 반갑듯 봄도 그렇다
올듯 말듯 애태우던 봄이 조금씩 드디게 드디게 우리곁에 온다
담장 너머 목련은 간밤에 내린 비로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뜨릴것 같다
그러면서도 오늘은 또 꽃샘추위가 맹렬히 기승을 부린다
이렇게 밀당을 잘하니 어쩌겠는가 우리가 마중을 가야지
그래서 이번 삼월 상주 선산 답사는 봄마중 답사^^
용화사에서 만난 석조여래좌상
언뜻보면 석굴암 본존불을 마주 하는것 같다.그러한 까닭에 절대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면 안된다 부처님이 싫어할지도 모른다 ㅋ~ 되도록 멀찌감치서 보아주길^^
석조여래입상은 조금 더 후대에 조성된것 같다
석조여래를 볼때 마다 느끼는거지만 어찌 저런 차가운 돌덩이에서 저토록 따뜻하고
온화한 미소가 느껴질수 있는지...
마당에 있는 삼층석탑이다. 기단부가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에궁 탑재를 반대로 끼워 조립했단다. 속옷 뒤집어 입은듯 부끄러운 탑을
우짤꼬~ 괜히 미안하다ㅠ
빨간 슬리퍼에 예사롭지 않은 이 분!
우복종가 15대 따님이시다. 가진건 귀신밖에 없다고 말하는데 오히려 그 말에 자긍심이
느껴졌다.
우복 정경세는 영남학파에서 양대제자 류성룡과 김성일중 류성룡의 학맥을 잇는
수제자이다. 얼굴도 본적없는 우복할배의 정신을 쫓아 아직까지 이 집을 지키고 있는
후손에게서 사명감을 넘어선 무언가가 느껴진다
이 수상한 돌계단~
담장까지 둘러 뭔가 비장한 느낌마저 드는데...
책방에라도 갈라치면 이 계단을 올라야만하고 또 반드시 스승의 방을 거쳐야만 한다
어찌 긴장되지 않았을까.. 옷매무새도 만지고 발소리도 죽이고 한발 한발 조심조심^^
요것은 또 뭐에 쓰던 물건인고ㅋ~~
선조들의 기막힌 생각들은 오늘도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인가^^
어랏차차~~
장작패기의 일인자 남계쌤^^
근데 나는 왜 장작패기 하면 이 사람이 떠 오를꼬ㅎ~
마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당대를 주름잡았던 이 아무개라고?
해강 김규진이 노악산남장사라고 쓴 편액이 눈에 띈다
우리 고문화에도 해강쌤도 계시고 그 유명한 영미 영미도 있는데ㅋ~
남장사는 진감국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지난주에 문경 봉암사에 다녀왔는데 그 곳에
있는 지증대사비와 정진대사비에 진감국사가 거론되어 있었다
9산 선문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당대에 꽤 영향력이 있었다 여겨진다
진감국사에 대해서 좀더 공부 해 봐야겠다.
보광전에 봉안된 철조비로지나불과 그 뒤에 있는 후불탱은 모두 보물로
지정 되었다. 관음선원에도 후불탱이 있는데 사진촬영 불가로 남기지 못해 아쉽다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사천왕상과 8대보살 범천 제석천 10대 제자까지 한곳에 모두
표현되어 있다. 후불탱을 목각으로 표현한것을 처음 보아서일까 그 느낌이 색다르다
양진당은 방과 방으로 연결된 겹집이다 기둥 또한 특이하다. 원형과 사각형이 이어져
있는가 하면 팔각기둥도 있다. 담벽에 삐죽 나와 있는 기둥도 이색적이다
누구는 턱걸이를 한다하고 누구는 망태기를 걸었다하는데 후손들도 모른다하니
알길이 없다
선산에서 만난 죽장사지 5층 석탑은 전탑형으로 5층 석탑 중 규모가 가장 큰 석탑이다
초층 감실에는 최근걸로 보이는 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지붕 낙수면에 층단을 이루고 있는 것도 특이 하고..
국보라고 하니 더 좋아 보이는걸 보니 초보딱지 떼려면 한참 멀었나보다^^
출석부 사진도 찰칵!
3월에 때아닌 눈발까지 날린다. 변덕스럽기 그지없는 춘삼월^^
떠나보내야는 것에 대한 미련은 사람이든 자연이든 어쩔수 없나 보다
언제쯤 이별에 익숙해지려나..
오늘 하루는 봄맞이에 들뜬 마음 잠시 접어두고 지난 겨울 따뜻했던 차 한잔을 추억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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