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으로
비에 젖은 삼나무들이
서걱 서걱 소리를 낸다
한참을 그렇게 걸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숲은 여름을 떠나 보낼것이다
그들의 이별은 차분했다
조용히 나도 함께 동행한다
차마 놓치 못하고 부여 잡고 있는
이 미련함에도 늦은 장맛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2018년 9월 제주도 절물오름을
다녀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