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으로

열여섯살이예요~♬♪

이름모를 들꽃 2010. 9. 4. 12:43

아럽 아로마  이름도 비슷한 것이 댓글도 항상 같이 붙어 다니고

누구 하나는 분명 아바타임이 틀림없을껴~

카페에 아침은 쌍둥이 자매에 유쾌한 수다로 시작되고...

멀리 갱빈에 태경이의 맛깔스런 말솜씨가 더해지면 카페는 더욱 활기가 넘친다

 순분이의 걸쭉한 사투리에 낄낄대고 있으려니

옆에서  하는 말   " 카페 들어갔구나~~~ "     아쿠야  들케뺏네^^

용표&미경 부부는 툴툴거림에도 진한 깨소금향이 묻어있고

국민 DJ 성진이는 오늘도 멋진 음악으로 친구를 부른다

촌놈^^  종표와 일영이는 미국이며 독일이며 세상 얘기들을 마치 옆동네 이야기인냥

퍼다 나르느라 하루해가 짧다

영원한 자유인 창돌이랑 맥가이버 완규는 오늘도 어느 산자락을 열심히 내려오겠지. 완규는

산이 색시라니 어쩌겠냐만은 오늘도 해식이 독수공방에 애꿎은 바늘 여러 부서지겠구만 ㅎㅎ

 몇몇 배짱 좋은 남자친구들의 너스레로 배꼽빠지게 웃고 나서야 비로소 일상으로 돌아온다

 

이곳에 오면  운동장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먹고 놀던 소꿉친구 있고

이름만 불러도 입가에 절로 미소 짓게 하는 인생에 있고

한번 못꺼내본 두근두근 짝사랑 있다

 

길가다 마주치면 고개돌려 하늘 보기 바빴던 수줍은 사춘기 소년 소녀들이

세월을 거슬러 다시 만났다

친구~라고 불렀더니 한걸음 다가와 있고

반가움에 내민 잡았더니 한걸음 성큼 다가와 있고

술한잔 건네고 났더니 이미 우리는 시절로 돌아가  중학생이 되었다

그때보다 중학생답고 그때보다 허물없는 친구가 되어

날마다 추억을 여행한다

 

앨범을 뒤적이며

카페에 파묻혀

어른이되어 버린 친구들의 옛모습을  찾아 줄을 긋는다

 잊었던 어릴적 추억의 퍼즐도 하나씩 제자리를 찾는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익숙해져

잊고 지냈던 내이름도 다시  찾았다 

 이곳에선 영원한 열여섯살이다

 

저마다의 소중한 추억이 고스란히 녹아  따스한 정으로 남은 이 곳!

오늘도  이곳에 잠시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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