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 얼굴에 주름이 늘어가고 흰머리가 쌓여만 가고
늙는다는건 슬프다. 마냥 젊을것 같았다. 시간은 항상 나에게서 멈춰있는줄 알았다
어느날 갑자기 나는 마흔을 넘겼다.
아무것도 할수 없을것 같은 나이다.
몸은 늙어가는데 정신은 여전히 20대에 멈춰있다.
나이에 맞지않는 옷을 사고 나이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나이에 맞지않는
말을 하며 나는 내 나이를 거부한다.
세상사람들은 지금의 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나만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추하다.
내게 지난날은 마치 엊그제인냥 생생한데 거울 속에 나는 이미 너무 멀리까지 와버렸다.
지금보다 더 늙고 주름은 더 깊어가고 몸은 병들겠지.
그러다 어느날 조용히 세상을 떠나겠지.
삶과 죽음이 허무하다. 아둥바둥 살다가 왜 사는질 모르겠다가 만사가 귀찮아진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오고가는 온갖 얽히고 얽힌 감정들이 피곤하다
너밖에 없다고 목메이던 청춘들도 시간 속에 아득히 멀어져버렸고
절대 잊지않을것 같던 사람도 이제 기억조차 가물하다.
누군가의 기억속에 내가 그렇다는것도 슬프고 내 기억 속이 텅 비어진것도 슬프다
지친다. 무얼해야하나... 바쁘다. 할일이 산더미 같다. 할일이 없다. 넋을 놓고 앉았다
해 놓은 것도 없고 해야할것도 없고...
혼자 바르르 정신없이 종종댄다. 주위를 둘러본다.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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