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으로

친구에게서 걸려 온 전화

이름모를 들꽃 2010. 12. 20. 19:07

오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난시절을 돌아보면 그 친구로 인해 나의 학창시절은  황금들판 마냥 풍성했다

그때는 그 친구가 부담스러웠고 때로는 거추장 스러웠다.  지나고 보니 내 영혼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친구다. 내게서 그 친구를 지워내고 나면 나의 지난날은 추운겨울날 내복을 벗어던진듯

춥고 허전했을것이다.  그렇게 그 친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의 추억 구석구석이 되어있었다.

이제 마흔을 넘긴 해넘어가는 끝자락에 서고 보니 어린시절 풋풋한 향기에 마냥 미소가 번진다

왠지모를 작은 진동이 가슴 한켠을 울리고 지나간다.  웃음이 난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 이 나이에

추억할 수 있는 그 친구가 있다는게 참 다행이다. 고맙다. 이제는 철없던 사춘기 소년을 위해 마음껏 웃어 줄수 있을것 같다. 옛날 내가 주었을 상처가 미안해서 이렇게나마 맘을 전한다. 너의 추억으로 지금의 나는 더없이 행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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