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상현이가 중학교를 졸업하는 날이다.
상현이에겐 중학교 졸업이 가지는 의미가 얼만큼인지 엄마인 나는 안다.
어수룩한 상현이가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기엔 험한 길이었으리라...
다행히 친구를 좋아하고 선생님을 좋아하고 또래의 웃음을 좋아했기에
하루도 나를 힘들게 한적 없이 학교를 갔지만
홀로 뒤에서 지켜보면서 철저히 외톨이가 되었으리라...
다가가고 싶지만 마음 한켠 내 주지 않는 친구들 사이에서 상현이의 상처는
아물새 없이 덧낫겠지. 아픔을 느끼지 못할만큼 내가 안아주리라 다짐했지만
어느 순간 나도 등을 돌리고 있었다. 미안하게 생각하는것이 더 미안하다.
앞으로 살아야할 세상에 상현이를 끼워 맞추는 동안 아이는 만신창이 되었을 것이다
이제 세상에 맞추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으리라. 세상과 동행하는 법을 알게해야지
혼자 걷기 힘들다면 조용히 따라 같이 걸어주어야지. 버거운 세상에 살아남기를
요구하지않아야지. 세상속에서 행복할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주어야지.
바른 잣대로 세상을 보는 상현이가 아파할 이유는 없다. 우리가 마주 잡은 손을
놓치 않는 이상 우리 가족이 함께하는 세상은 따뜻할 것이다.
더 큰 세상을 향해 한걸음 옮기는 우리 큰 아들의 앞날에 편안함과 환희가 함께하길
기도한다. 니가 행복할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보자.
우리가족 모두는 항상 너를 응원한다. 아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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