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릴적 엄마는 미싱하나로 우리 여섯남매 옷을 전부 만들어 입히셨다
솜씨가 좋아서 어느해는 원피스를 만들어 입히시다 이듬해는 그 옷을 뜯어 동생이랑 똑같은
반바지를 만들어 입히셨다. 여름날 엄마가 미싱에 앉아 작업을 하는 날이면 나는 동생이랑 마루에서
뒹굴뒹굴 한가로이 시간을 보냈다. 그때 들었던 드르륵드르륵 미싱돌아가는 소리가 참 듣기 좋았다.
그때 어깨넘어라도 미싱을 좀 배워두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곤했다.
계속 맘에만 담아두고 있다가 드뎌 오늘 문화센터에서 홈패션을 시작했다.
기계치에다 손으로 하는 건 잘하는게 하나도 없는 내가 홈패션을 배운다고 앉아있으려니
시작하기도 전에 후회가 밀려왔다. 금방이라도 바늘에 손이 찔릴것 같아 얼마나 용을 섰던지
땀이 삐질났다. 한시간 반이 금새 지났다. 그래도 나름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나왔다. 좀 삐뚤기는 하지만
뭐 처음이니까 이정도면 ㅎㅎㅎ
실력이 없으니 시간과 노력이라도 열심히 투자하면 언젠가는 커텐도 만들고 식탁보도 만들고 오래된 옷도
리폼할수 있겠지^^ 야무진 꿈을 꾸며 바지런히 쫓아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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