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호씨가 허리를 다친후로 어항이 엉망이다.
구피가 질식사 할것 같다. 하는수 없이 내가 낑낑 청소를 시작했다
이끼 잔뜩 낀 어항을 비우고 돌멩이까지 뽀득뽀득 씻고 나니 개운하다
이왕시작한거 새장도 치워볼까? 파랑이 초롱이집 청소도 내친김에 시작했다
새들도 하루에 한번정도만 똥을 샀으면 좋겠다. 이건 뭐 한시간에 몇번씩 지르니
금새 엉망이 된다. 괘씸해서 샤워기로 물을 뿌렸다. 어라~ 오히려 물을 좋아하네
샤워기를 쫓아 다니며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것이 하도 귀여워 연인들끼리나 하는 물장난을
새들이랑 한참 했다. 지들도 개운한 모양이다. 날이 더워지면서 화단에 하루만 물을 안줘도
화초들이 푹푹 쓰러진다. 화초에 물을 주고 뒷정리를 하고 일어서서 쭈욱 한번 허리를 폈다. 아고고~
이번엔 부엌 싱크대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후드기며 가스렌지며 씽크대 기름때며 닦고 닦고 또 닦고...
결국 신랑 점심은 자장면으로 때웠다.
청소기 돌리고 화장실 청소하고 빨래 색깔별로 나눠 세탁기 돌리고 ...
서둘러야겠다. 상현이 상담시간이 되어간다. 후딱 샤워하고 상현이 학교로 고고싱~
상담받는동안 포은도서관들러 재현이 논술에 읽을 책을 빌렸다.
집에 도착하니 재현이 학원시간이 다가온다. 빛의 속도로 저녁상을 차렸다. 아참 가위~
내일 미싱준비물 가위를 아직 못 샀네. 진호네 가게에서 가위하나를 사들고 막 나오는데 진호를 만났다
요새 너무 자주 온것 같아 멋쩍다. 사고 돌아서면 또 살게 나온다~ 쫌 민망하긴 하다^^
갑자기 허기가 확진다. 애들먹다 남은 고등어구이랑 김치찌개로 대충 저녁을 해결했다.
날아서 쇼파에 털썩 누웠다. 아~~~ 이 편안함~~~~ 잠깐 쉴수 있겠다.
재현이 오면 또 바빠질테니 지금 이 자유를 알뜰히도 누려야겠다^^
'일상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자 익어가는 마을 (0) | 2011.07.08 |
---|---|
친구! (0) | 2011.06.21 |
재봉틀 입문기 (0) | 2011.06.08 |
일기장 (0) | 2011.05.17 |
이 또한 지나가리라... (0) | 2011.05.06 |